국내 연구진이 장내 미생물의 알코올성 지방간 완화 기전을 규명했다.

고바이오랩은 24일 서울대학교, 보라매병원 및 아산병원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장내 미생물인 로제부리아 인테스티날리스 (Roseburia intestinalis)의 알코올성 지방간 완화 효능 및 관련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.

정상인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성하는 공생균은 영양소의 대사 및 면역 반응의 조절 등 숙주인 인체와 긴밀한 상호작용을 수행한다. 이에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과 다양한 인체 질병들과의 밀접한 연관성이 관련 최신 연구들을 통해 보고된 바 있다.

특히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이 장-간축 (gut-liver axis)을 통하여 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기전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된 바, 공동 연구진은 국내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및 한국인 쌍둥이 코호트 등의 2개 코호트를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 역학 자료에 따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을 분석하였다.

이에 연구진은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코호트 중에서 핵심 미생물 마커 중 하나인 로제부리아의 유의한 감소를 확인하였으며, 로제부리아 인테스티날리스가 알코올성 지방간 실험 동물 모델 상 혈청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(Alanine Aminotransferase, ALT) 농도, 간 지방 축적 및 간 염증 반응 등의 유의한 감소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장벽 보호 효과 및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 회복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.

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이사는 “이 연구를 통해 장-간축 (gut-liver axis)를 통한 간의 지방 축적 및 염증 발생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특정 장내 미생물을 발굴하였다”라며, “향후 후속 전임상 및 임상 시험 등을 통하여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지방간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”라고 말했다. 

이번 연구는 저명 저널인 셀 호스트 & 마이크로브 (Cell Host & Microbe)에 2019년 12월 19일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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